[독자의 소리] ‘한강의 기적‘과 닮은 두바이 경제성장

[독자의 소리] ‘한강의 기적‘과 닮은 두바이 경제성장

입력 2016-04-29 23:10
수정 2016-04-29 23: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토의 97%가 사막인 아랍에미리트(UAE)는 1892년부터 지속된 영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1971년 7개 부족이 연방공화국가를 세웠다. UAE는 세계 6위의 산유국이며, 수도인 아부다비가 석유가스 매장량의 93%를 차지한다. 그중 작은 어촌으로만 인식됐던 두바이가 부존자원 및 인적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두바이는 걸프 지역에서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의 허브 역할을 한다. 자원 부족과 석유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2000년에 미래 경제성장의 동력원에 역점을 둔 ‘비전 2010’을 수립했다. 이제는 경제개발과 외자유치 등 종전의 경제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 인프라,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발전 방향을 모색 중이다. 석유 의존 경제구조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역경을 딛고 국민들이 합심해 이루어 낸 ‘한강의 기적’과 불모의 땅 두바이에서 만들어 낸 ‘사막의 기적’은 닮은꼴이다.

현재 UAE 원전 건설 현장에서는 원전 1호기가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시운전이 한창이다. 4호기까지 완공되면 UAE 총 전력 공급량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고용 창출은 물론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한류가 UAE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음을 체감하는 요즘 한국과 UAE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한찬희 UAE원자력본부 공사기술실
2016-04-30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