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야스쿠니 방화범’ 귀환 신속 보도

중국 언론, ‘야스쿠니 방화범’ 귀환 신속 보도

입력 2013-01-04 00:00
수정 201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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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환영

중국 언론은 한국 법원이 3일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불을 지른 자국민 류창(劉强)씨를 일본에 넘기지 못하게 결정한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서울발로 한국 법원이 류씨가 고국에 돌아가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이번 결정이 한일 간 외교 마찰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류씨가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높은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하듯 큐큐닷컴, 시나닷컴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뉴스 코너에서 일제히 류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올렸다.

새해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공식·비공식 외교 경로를 이용, 우리 정부에 류씨의 신병 인도를 강력히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환영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작년 11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한국이 이 사건을 적절하게 해결해줄 것을 바라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류씨의 신병 인도 요청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계기로 중일 관계가 대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군국주의를 심판한다는 명분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류씨의 신병이 일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국 누리꾼들은 류씨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한국 법원의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다.

한 누리꾼은 큐큐닷컴 게시판에서 “한국이 지혜로운 결정을 내렸다”며 “영웅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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