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 주둔병력 3천명으로 줄일수도< WSJ>

미국 아프간 주둔병력 3천명으로 줄일수도< WSJ>

입력 2013-01-05 00:00
수정 2013-01-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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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14년으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주둔 병력을 당초 거론된 것보다 훨씬 적은 3천명까지로 줄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적게는 3천명부터 6천명과, 9천명의 세 가지 옵션을 놓고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6천명, 1만명, 2만명의 세 가지 옵션보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세 가지 옵션 가운데는 9천명 정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대테러병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고 아프간군에 대한 훈련 업무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들은 6천명 정도 남기는 방안을 가장 선호한다.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그러나 6천명으로는 아프간 보안군에 대한 훈련이나 전국적인 특수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국방부는 이런 세가지 옵션을 백악관에 보고하면서 아프간 주둔군 규모를 3천명 이하로 줄이면 심각한 위험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병력이 이 정도로 까지 줄어들면 아프간 정부를 보호하거나 알 카에다 연계 세력이 다시 힘을 얻는 상황을 막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최종 결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철군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WSJ는 일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가 제시한 세 가지 옵션을 모두 거절하고 2014년 이후에는 병력을 전혀 주둔시키지 않는 완벽한 철군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완전 철군을 제안하지도 않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도 않지만, 이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6만6천명으로 미국은 2014년 12월31일부로 아프간에서의 나토 전투 임무를 종료하고 치안권을 아프간군과 경찰에 이양한다는 나토 협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병력 철수를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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