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조선중앙통신 홈피 개편은 北변화 표현”

中전문가 “조선중앙통신 홈피 개편은 北변화 표현”

입력 2013-01-07 00:00
수정 2013-01-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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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단행한 인터넷 홈페이지 전면 개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북한에서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변화의 대외적인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중국 국제재선(國際在線)에 따르면 장롄구이(張璉괴<王+鬼>)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북한은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는데 이번 조선중앙통신의 홈페이지 개편 역시 이런 변화의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북한은 이를 통해 더 많은 국제사회에 자국을 소개하는 것을 물론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접촉 및 국제사회 편입에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의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화면 상단에 북한 선수들의 런던올림픽 수상, 희천발전소 준공,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기념한 불꽃놀이 장면 등 사진 20여장이 게재된 부문을 신설했다.

또 기존 홈페이지의 메인 면과 뉴스 면에 자주 등장했던 미국과 한국을 공격하는 표어가 사라졌고 글 기사 위주의 단순한 편집 방식에서 탈피해 사진, 영상 등 시각적 효과를 대폭 강화했다.

북한은 2010년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10월10일)에 맞춰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현재 국문, 영문,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조선중앙통신의 홈페이지가 이번 개편을 통해 외관과 기능 측면에서 서방국가의 주류 홈페이지에 더 가까워졌으며 북한이 이번 주로 예정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계기로 대미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구글 회장의 북한 방문은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은 오랫동안 대미 관계 개선을 매우 중시했지만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정면 접촉을 거절하는 전략을 취해온 탓에 일부 우호적인 관리나 과학자, 학계 인사 등과 교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11월에도 북한을 방문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사실상 북한의 ‘오랜 친구’이며 북한에 있어서도 이런 방문은 대미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하나의 중요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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