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터넷 보급 땐 폭압적 정권 사라질 것”

“北 인터넷 보급 땐 폭압적 정권 사라질 것”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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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밋 구글회장 방북경험 공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북한에 인터넷이 보급되면 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슈밋 회장은 지난 28일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이달 초 3박4일간의 방북 경험을 공개하며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정보 암전’ 상황 속에 살고 있지만, 변화가 올 것을 확신한다”면서 “북한 주민에게 인터넷이 보급되면 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날 것이며 부패와 폭압적인 정권도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휴대전화 100만대가 이미 보급돼 정보 소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느리고 점진적이겠지만 북한 주민의 생활에도 변화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이 보급된 뒤 정치 상황이 나빠진 나라는 없다”면서 “정보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조차 시민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정부의 부패를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북한에 들어가기 전 베이징에 휴대전화를 두고 출발해야 했다”면서 “마치 휴대전화가 없던 1992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래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는 나라에 가서 주민을 직접 만나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구글이 지난 29일 사용자 참여 방식 제작기술을 이용해 북한의 지도 정보 서비스를 출시한 것에 대해 “인터넷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슈밋 회장이 방북 3주 만에 북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1-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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