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징후 아직은 없어”

38노스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징후 아직은 없어”

입력 2015-08-06 04:14
수정 2015-08-0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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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분석가 “환경보호용 덮개는 이전부터 존재”

북한이 오는 10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위성사진 판독 전문가인 팀 브라운은 5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거나 오는 10월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일본 언론이 최근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동창리 발사대 주변에 은폐용 덮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언급하고 “만일 이 덮개가 발사체를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38노스는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올해 5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발사체를 외부의 습도와 온도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덮개를 설치 중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일본 언론이 거론한 덮개는 아마도 미사일 운반 컨테이터를 나르는 열차를 이동시키는 궤도를 감추려는 은폐시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과거 중국이나 러시아가 활용했던 위장.은폐.기만(CCD) 전술처럼 관련 열차나 컨테이터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 같은 은폐시설을 비롯해 발사장 내부에서 진행해온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공사는 지금까지 계속 진행해왔던 것이어서 이를 근거로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문가는 “최근 한달 넘도록 해당 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이 없었다”면서, 새로운 사진이 공개될 경우 판단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즈음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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