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간첩 의심’ 이스라엘 독수리 생포

레바논에서 ‘간첩 의심’ 이스라엘 독수리 생포

입력 2016-01-27 12:18
수정 2016-01-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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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으로 넘어간 이스라엘 독수리가 ‘간첩’으로 몰려 생포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에서 서식하던 독수리가 이웃 국가 레바논으로 날아갔다가 주민들에게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페이스북에서 독수리 게시물을 본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독수리가 잡혀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독수리는 레바논 남부 빈트 주바일 지역 주민들에게 포획됐으며, 이스라엘 표시가 있는 고리와 위치 전송기 등을 달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전송기를 발견한 레바논 사람들이 독수리가 간첩이라고 적어 놓고 밧줄로 묶어 놨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야생동물이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21세기인 만큼 독수리를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독수리의 움직임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있었으며, 얼마 전 레바논 쪽으로 약 4㎞ 날아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생포된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독수리가 붙잡힌 빈트 주바일 지역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람들은 독수리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서 먹을 것을 줬다.

중동에서는 이처럼 ‘간첩 의심’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작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중해 해안가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달고 이스라엘 스파이 업무를 수행하던 것으로 보이는 돌고래를 생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보안부대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와 텔아비브 대학 표식 고리를 찬 ‘스파이 독수리’를 붙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0년에는 이집트 언론이 홍해에서 빈번한 상어 공격을 이스라엘 대외정보부 모사드와 연관 지어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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