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사함과 용서를’…교황 호소에 쿠바, 재소자 787명 사면

‘죄사함과 용서를’…교황 호소에 쿠바, 재소자 787명 사면

입력 2016-11-16 07:31
수정 2016-11-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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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교황의 요청을 수용해 787명의 범죄자를 사면했다.

쿠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평의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을 맞아 전 세계 정상들에게 관용을 호소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죄 사함과 용서의 시기를 의미하는 ‘자비의 희년’은 작년 12월 8일부터 시작돼 이달 20일까지 계속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의 국교 회복 과정에 중재자로서 핵심 역할을 했다.

사면대상에는 여성, 청소년, 환자 등을 비롯해 ‘다른 범주’의 수감자가 포함됐으며 죄질, 수형 태도, 수감 기간 등을 고려해 사면대상을 선정했다고 그란마는 전했다.

그러나 살인, 성폭행, 아동학대, 마약밀매 등으로 형기를 사는 재소자는 제외됐으며 사면 대상자의 이름과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교황은 이달 초 열린 수감자들을 위한 특별 미사에서 전 세계 당국에 교도소 환경을 개선하고 관용의 행동을 실천해줄 것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디오니시오 가르시아 쿠바 주교회의 의장은 “우리는 쿠바 정부의 결정에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비정부 단체인 쿠바 인권ㆍ국가화해 위원회는 “정치범들이 석방된 것으로 보이는 어떠한 보고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는 사면자들 모두 평범한 죄수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쿠바의 정치범이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쿠바 정부는 2015년 9월에도 교황 방문에 앞서 인도주의 차원에서 3천522명의 일반 범죄자를 사면한 바 있다.

쿠바는 전 세계에서 수감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런던에 있는 범죄정책연구소는 쿠바 시민 10만 명 당 510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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