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키타 해안에 표류한 북한 선적 추정 어선서 시신 8구 발견
27일 아키타(秋田)해상보안부가 현내 오가(男麓)시 해안에 표류해 떠내려왔다고 발표한 목조선. 북한 선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이 배의 내부에서는 8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2017.11.27 연합뉴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키타(秋田)해상보안부는 이날 아키타현 오가(男麓)시 해안에 표류해 떠내려온 목선 1척 내부에서 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신의 일부는 백골화돼 있었다며 국적은 불분명하지만 이 목조선이 북한의 배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들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23일 또 다른 선박이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과 함께 발견된 곳에서 70㎞ 떨어진 곳이다.
이들은 아키타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에서 발견된 뒤 일본 경찰에 “한달전 북한에서 출항해 오징어를 잡다가 배가 고장이 나서 표류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달 중순 이후 아키타현, 이시카와(石川)현, 니가타(新潟)현 등 일본의 서쪽 해안 지역에서 유독 북한 선박의 표류가 잇따랐다.
지난 15일에는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앞 해상에서 전복된 북한 목선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발견해 3명을 구조한 뒤 북한에 인도했다.
16~17일에는 인근 해상에서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27일에는 다시 같은 현 스즈(珠洲)시에서 국적 불명의 목조선이 표류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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