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해 평균 지지율 39%…갤럽 ‘역대 최악’

트럼프 첫해 평균 지지율 39%…갤럽 ‘역대 최악’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17 11:11
수정 2018-0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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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1년차 평균 49%보다 10%p 낮은 최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해 평균 지지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A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에 따르면 작년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미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1년 차 평균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49%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주간 지지율은 38%로 평균치와 거의 비슷하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았던 주간 지지율조차 45%에 불과했다.

AP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분열적인 인물로 여기고 있으며, 그의 직무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경제 호황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임기 초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7%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곧바로 반등시켜 두 번째 대선도 승리했고,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52년 2월 역대 최저인 22%를 기록하는 등 임기 첫해의 상당 기간을 40% 이하의 지지율에서 맴돌다 역시 연임을 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 최저치인 35%보다 낮은 주간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트루먼 전 대통령 외에 리처드 닉슨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있다.

지지층이 견고하고 경제 분야 성적이 좋다는 점도 희망적인 요소다.

미 퀴니피액 대학의 최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83%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AP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NORC의 공동 조사에서는 경제 정책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종합 지지율보다 8%포인트 더 높았다.

그러나 경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에 관한 지지도가 낮다는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AP-NORC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이 그 사례다.

아울러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3분의 2는 ‘트럼프 취임의 결과로 미국이 훨씬 더 분열됐다’고 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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