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같은 가족’ 다시 뭉칠 수 있을까

‘남 같은 가족’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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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지붕 아래 살면서 겪는 남남보다 더한 거리감,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진솔한 대화는커녕 아버지는 무섭기만 하고 어머니는 상황을 외면한다. 부모는 문을 닫고 방 안에서만 지내는 아들이 문제라고 하는데, 과연 진짜 문제는 무엇이고, 이런 가정에 해결책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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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가족이 달라졌어요’에서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남남처럼 지내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지 조명한다. EBS 제공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에서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남남처럼 지내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지 조명한다.
EBS 제공
EBS는 2일 오후 7시 35분 ‘가족이 달라졌어요’에서 ‘가족, 그 불편한 동거’를 다룬다.

어릴 때부터 아들과 진솔한 대화를 외면한 어머니와 화가 나면 감정조절이 안 되는 아버지, 이런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이 에너지를 뺏기는 일이라고 말하는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가족에게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퇴근 후에 집에 들어와도 아들은 인사조차 없고, 아내의 자리는 빈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시간이 쌓이면서 아버지의 분노도 함께 커졌다. 어머니는 이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술에 의존하며 지낸다. 이미 어머니에게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가족은 서로 곁에 다가가는 것도, 심지어 한집에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도 머뭇거리게 됐다. 굳게 닫힌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만큼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이 힘겨운 상황이다.

이 가족을 위해 제작진과 전문가들은 대화의 방을 만들었다. 가족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미술치료에서 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보고 아들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여러 번 상담을 하면서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을 데면데면하게 흩어져 있던 이 가족에게 변화는 낯설기만 하다.

과연 이 가족은 닫아버린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가족이 달라졌어요’에서 들여다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12-08-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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