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롬바르디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식지 인터뷰
교황청은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평화와 화해를 열망하는 상징적 나라이며, 교황의 방한은 평화를 향한 열의를 강하게 북돋울 것”이라고 밝혔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6일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최근 교구 소식지 서울주보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아시아에서 가톨릭교회가 활성화된 한국은 당연히 교황 방한의 후보지였다”며 “한국에서 모든 아시아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는 것은 교황 방문의 최적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이 방한 기간에 집전할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에 관해 “순교자들의 시복식은 종교적으로 아주 큰 의미를 갖는 예식이다. 시복식은 한국과 아시아 전체에 신앙을 증거하는 삶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하는 계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황의 방문은 단지 하나의 이벤트나 형식적으로 큰 잔치가 아니다”라면서 “개인적으로나 교회 공동체적으로 평화와 화해의 봉사자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 사명을 이루는 새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신앙의 공동체가 교황 방문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할 일은 방문하는 분이 누구인지 이해하는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은 권고문 ‘복음의 기쁨’ 안에 잘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정신에 맞춰 방한을 준비하는 것은 복음화를 지속할 수 있는 기초를 닦고 교회 전체의 영적 쇄신에 동참하는 것을 뜻한다고 롬바르디 신부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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