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뜬다…“한국 넘어 세계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뜬다…“한국 넘어 세계로”

입력 2016-03-08 16:34
수정 2016-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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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제작진 참여…“브로드웨이ㆍ웨스트엔드 공연 목표”

올해 국내 뮤지컬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첫선을 보인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2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4년여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대본 아이반 멘첼, 작사 잭 머피, 연출 제프 칼훈 등 인지도 높은 외국 제작자들이 참여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연기하고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라두 대령’ 역, 엄기준, 송창의, 그룹 ‘빅스’의 레오(정택운)가 ‘아르망’ 역을 맡는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던 중 작곡가 와일드혼이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며 “이 이야기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고, 한국, 미국, 영국 세 나라에서 공연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마타하리’는 1997년부터 계속 생각한 아이디였다”며 “1차 세계대전에 파리 물랭루주에 살았던 화려하고 비극적인 이 여인의 삶이 나를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와일드혼은 “새로운 뮤지컬은 다시 쓰고, 다시 쓰는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며 “이러한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이 제작진을 믿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도 “초연작을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처음 우리가 배우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이디어 하나, 좋은 노래 몇 곡, 우리를 믿어달라는 말뿐이며, 그래서 믿고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와일드혼은 곡을 쓸 때 처음부터 옥주현의 목소리를 염두에 뒀다. 옥주현은 곡이 나오기도 전인 2년 전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다.

앞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옥주현과 호흡을 맞춘 와일드혼은 “옥주현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며 “제 음악의 다양한 색감을 잘 드러내는 목소리로, 작곡가에게 그런 배우를 만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며, 이번에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마타하리가 물랭루주 무대 위에서는 팜므파탈 같은 매력을 발산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수함을 간직한 캐릭터라는 점에 끌렸다”며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감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1900년대 파리와 전쟁터, 마타하리가 무희로 살았던 물랭루주 등을 영상과 세트로 무대 위에 구현했다.

제프 칼훈은 “‘세트’를 뮤지컬의 한 캐릭터라고 생각해도 될 만큼 야심 차게 준비 중”이라며 “가장 큰 목표는 1차 세계대전의 광활한 전쟁터를 보여주면서 마타하리의 긴 삶의 여정과 내면의 감정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감성을 합친 작품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6만∼14만원. 문의 ☎ 1544-155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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