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 꿈꾸다] 싱가포르 ‘스마트 네이션’ 아랍 ‘환경 친화형 시티’

[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 꿈꾸다] 싱가포르 ‘스마트 네이션’ 아랍 ‘환경 친화형 시티’

류찬희 기자
입력 2016-11-14 17:44
수정 2016-1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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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성공사례

선진국들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시티 건설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기존 도시를 리모델링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가 하면 아예 신도시 건설 단계부터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설치된 도심 통행료 징수시스템(ERP). 서울신문 DB
싱가포르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설치된 도심 통행료 징수시스템(ERP).
서울신문 DB
스마트시티의 대표 도시로 싱가포르가 꼽힌다. 높은 인구밀도, 급격한 자동차 증가 등으로 도시문제가 생기면서 2014년부터 ‘스마트 네이션’(Smart Nation)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플랫폼 구축, 국가정보화 계획을 추진했다. 특히 정부 부처 간 업무 분장과 상관없이 스마트 네이션을 총리 산하에 두고 이 기관이 스마트도시 건설을 총괄하고 있다. 최대 민간 정보통신회사인 싱텔이 스마트 네이션을 주관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등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싱가포르의 교통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도시 도로는 대부분 일방통행이다. 6~8차로 간선도로도 일방통행으로 운영돼 소통이 원활하다. 자동차 도시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도심 통행료 징수시스템(ERP)을 갖췄다. 오토바이를 포함한 모든 차량은 운전석 앞에 하이패스와 같은 단말기를 달고 도심을 통과할 때마다 요금을 내야 한다. 자동차의 도시 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대신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교통문제를 해결한 모범도시다.

수자원 기반시설도 잘 갖춰진 도시다. 싱가포르는 자연 강우만으로는 물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말레이시아에서 물을 사들이고 있지만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저수지를 개발하고 하수를 재생해 사용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도 주요 수자원 공급원이다. 물 절대빈곤 국가에서 탈피해 4가지 수자원 확보 네트워크를 갖춰 물 걱정 없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었다. 시장조사 분석기관인 ID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싱가포르를 물관리 분야 우수 스마트시티 분야로 선정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마스다르는 환경 친화형 스마트시티로 꼽힌다. 탄소, 자동차, 쓰레기가 없는 도시를 꿈꾼다. 2006년부터 여의도 면적의 4분의3 정도 넓이에 세계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와 가스 대신 건물마다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갖췄다. 건물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이용해 도시 온도를 낮추는 설계도 도입했을 정도다.

도시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 태양광 발전(42%), 태양열 발전(5%), 태양열 온수(15%), 폐기물 발전(8%)으로 운영된다. 휘발유 차량은 운행이 금지된다. 도시 입구에 주차한 뒤 도심으로 들어올 때는 태양광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무인차나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쓰레기도 자원으로 활용된다. 생물학적 쓰레기는 분해해 비료로 사용하고 기타 쓰레기는 소각해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량을 12%나 줄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11-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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