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보도 그후] 여의도 면적 8배 ‘바다숲’ 연내 조성

[서울신문 보도 그후] 여의도 면적 8배 ‘바다숲’ 연내 조성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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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6일자 1면>

정부가 올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8배에 해당하는 ‘바다숲’을 조성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바다사막화에 따른 어장 갯녹음을 치유하기 위해 바다숲 2374㏊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328억원을 투입해 갯녹음이 심각한 바다 18곳에 인공어초 설치, 종묘 방류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바다숲 조성 예산이 지난해(198억원)보다 66% 증가하면서 바다녹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바다숲은 갯녹음으로 황폐해진 바닷속에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사업이다. 해초를 심고 작은 물고기의 먹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정부가 바다숲 조성사업비를 크게 늘린 것은 갯녹음 현상이 해마다 증가(연간 1200㏊)해 바닷속이 심각하게 황폐화되고 있지만, 치유 예산과 관심 부족으로 바다숲 조성사업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바다 갯녹음 피해 면적은 1만 7600㏊에 이르고 해마다 120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주요 암반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면적은 이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갯녹음 현상으로 어획량이 40% 정도 줄어들고 연간 65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한 바다숲은 3334㏊, 연평균 666㏊에 불과하다.

예산 부족으로 연간 갯녹음 치유면적이 신규 발생 면적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와 같은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면 2020년쯤부터는 신규 발생면적 대비 치유면적이 비슷해져 전체 면적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1만 5000㏊, 2030년까지 3만 5000㏊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광석 수산자원정책과장은 “갯녹음 치유는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수산자원 보호·육성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4-0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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