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마술사 “한국이 中 문화 훔쳤다”…서경덕 “열등감 너무 심해”

中 유명 마술사 “한국이 中 문화 훔쳤다”…서경덕 “열등감 너무 심해”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4-01 09:04
수정 2025-04-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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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방문한 중국 유명 마술사 가오위텐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영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경복궁을 방문한 중국 유명 마술사 가오위텐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영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중국의 유명 마술사 가오위텐이 한국 박물관을 방문한 후 올린 영상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열등감이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1일 “최근 많은 누리꾼에게 제보받아 알게 됐다”며 “가오위텐 본인 계정의 영상은 현재 삭제했지만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는 다른 계정으로 검색된다”고 밝혔다.

영상의 내용은 한국 국립고궁박물관 내 전시물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자수를 훔쳤고, 혼천의 등도 중국 것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시된 금속활자를 보면서 인쇄술은 중국 당나라에서 기원했다며 금속활자 역시 중국 인쇄술을 따라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마술사는 더우인 계정에 약 3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한국이 자국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의 영상을 다양한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공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는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최근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인들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의 억지 주장을 잘 이용해, 오히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더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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