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 여성연예인 3인의 ‘애교 인터뷰’

뚱뚱보 여성연예인 3인의 ‘애교 인터뷰’

입력 2011-03-30 00:00
수정 2011-03-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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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體美야 최고,愛嬌도 최고>…더위걱정 말라는 뚱뚱보 연예인들

●코미디언 白金女

 22살에 시작해 만 22년을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코미디언」의 행운을 잡은 것은 전적으로 이 풍만한 육체미(?) 덕분. 120kg을 육박했으나 지금은 105kg으로 몸매가 퍽 날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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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하다고 미련하다고 날 보고 웃지 말아요-』『굳세어라, 금순아-』의 가락에 자작 가사를 달아서『까불면 싹 문질러』로 맺는「히트·송」이 백금녀(白金女)의 애창곡인데 얼핏 엘레지이면서 폭소를 자아내는 게 특징. 목소리만은 적어도 어느 인기가수 뺨치게 미성(美聲)이란 게 白金女의 주장이다.

 -연애해 본 일 있는지?

 『없다면 거짓말이라 않겠어요? 죽자 살자고 따라 다니던 청년이 있었답니다』

 -정말입니까? 언제 어떤 사이었는지 증거라도···.

 『하이 참 내, 젊었을 때는 대단했단 말이요-』

 화를 내는 체 해도 넘치는 애교는 더욱 희극적. 영화,「쇼」무대, TV까지 골고루 나갔고 출발은 성공. 그래서 『白金女야말로 국보요』라며 그는 짐짓 정색을 한다.

 

●코미디언 五千坪

 백(白)곰처럼 「고·고」, 코미디언 오천평(五千坪).

 115kg의 몸무게, 167cm의 키에 가슴둘레가 59, 허리 49, 히프 58. 五千坪이란 예명이 그대로 어울린다. 본명은 장정숙(張正淑). 나이는? 『이제 30살, 아직 미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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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더위에 그 몸을 가지고 어떻게?

 『무조건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상책이죠. 아니면 고·고 춤으로 땀을 흠뻑 빼든가-.

 고·고 춤 출 줄 아는지?

 『어머, 사람 무시 보시네, 얼마나 날씬하게 추어대는지-』하면서 잡는 폼이 흡사 창경원의 백곰(?).『그렇지 않아도 제 별명이 백곰이에요-』

 -좋아하는 음식은?

 『불갈비를 제일 잘 먹어요. 뚱뚱하다고 뭐 보통여자보다 불편할 게 없고 기운이 뻐쳐서(뻗쳐서) 오히려 좋은 일 아니냐』고 시침.

 주로「쇼」무대지만 노래, 익살, 춤의 팔방미인. 박희준(崔喜準)의『나는 곰이다』와 남진(南珍)의「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를 제일 즐겨 부른다고.

 

●탤런트 崔龍順

 『한 번은 녹화 중에 마루장이 주저앉아 버렸어요. 제가 너무 무거웠던가 보죠? 요즘도 마루를 걷는 장면이 있을 때는 또 주저앉을까 두려워 여간 신경이 쓰여지질 않아요-』TV 탤런트 최용순(崔龍順)양(24)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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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년 KBS 탤런트로 출발해서 『사슴 아가씨』『마부』『동기』등에 출연했고 지금『달래』 『길』에 나오고 있다. 맡은 역은 주로 식모.

 순한 식모역처럼 崔龍順은 착하디 착하다고 선배 탤런트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사이즈는?

 『키가 165cm, 몸무게는 84kg, 버스트·히프 따위는 재어본 일이 없어요. 허리는 42인치에서 요즘 38로 줄었어요』

 『어렸을 때는 좀 줄여 보려고 무척 애썼어요. 굶기를 밥먹듯 해도 그래도 자꾸 살이 올라 이제는 포기했죠』

 『고기는 안 먹어요. 밥, 김치,과일이면 살 수 있어요』

 『운동으로 탁구를 해요. 보기는 둔해도 제비처럼 날쌔답니다···.』

 <글쎄?>



[선데이서울 73년 7월15일호 제6권 28호 통권 제248호]

●이 기사는 38년전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내용
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캄팔라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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