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관 업무추진비 내역 분석

금융공기관 업무추진비 내역 분석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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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 6406만원 최다 정책금융公 2163만원 최소

금융공기관 가운데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기관장은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기관장은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었다.

서울신문이 18일 7개 금융공기관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정국 이사장이 64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504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4800만원,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3890만원,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3366만원,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2630만원 순서였다. 진영욱 사장은 216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업무추진비는 공무를 처리하는 데 쓰는 비용을 뜻한다.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자문모임, 고객 행사 등에 주로 쓴다. 법(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은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해야 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늘 모자란다”는 푸념에서 알 수 있듯, 업무추진비를 남기는 기관장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해 진영욱 사장보다 판공비를 2.4배 더 쓴 셈이다.

사용내역은 기관별로 별 차이가 없다. 김 이사장의 경우, 총 6406만원 가운데 5145만원(80.3%)을 대외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의에, 나머지는 경조사에 사용했다. 기술보증기금 측은 “본사가 부산에 있다 보니 기관장이 참석해야 하는 지역 관련 행사가 다른 기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업무추진비를) 많이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정책금융공사 등 다른 공기관들도 대부분 간담회나 경조사 비용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2-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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