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소년 가방에 숨겨 밀입국하다 ‘덜미’

5세 소년 가방에 숨겨 밀입국하다 ‘덜미’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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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니스 경찰 “아프간 출신 30대”

이탈리아에서 5살짜리 아프가니스탄 소년을 여행가방에 숨겨 몰래 입국시키려던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베니스 경찰은 지난 4일 아프간 출신 알리 샤커(35)가 5살 난 아심이라는 소년을 여행 가방에 넣어 베니스 항구를 통해 입국하려다 적발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샤커는 아심의 부모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아들을 독일에 있는 친척에게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리스에서 배를 통해 이탈리아로 들어오던 길이었다.

아심은 아프간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출신으로 추정되며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샤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부모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국경순찰대 안토니오 드 프랜시스에 따르면 샤커는 체포 당시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했다.

프랜시스는 “그가 여행가방을 조심스레 테이블에 올려놓고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나서 가방을 열었다”며 “가방 속의 소년은 분명 겁에 질리고 탈진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아심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 상태로 보냈는지 알 수 없다며 그의 여행이 3개월 정도 지속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심은 현재 건강검진을 받은 뒤 베니스의 비정부기구에서 회복 중이다.

통역을 통해 아버지를 보고 싶고 독일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커는 현재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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