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열차 테러 모의 적발

캐나다 열차 테러 모의 적발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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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철도 탈선 계획 꾸며 알카에다 연계 가능성 커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배후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음모가 적발됐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음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여객열차를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알카에다의 지침과 지원을 받은 남성 두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안 당국은 지난해 8월 토론토에서 활동 중인 무슬림 단체로부터 이들의 테러 모의 사실을 제보받았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하에 대테러 작전명 ‘스무스’(SMOOTH) 활동을 통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용의자들은 몬트리올과 토론토에 거주하던 치헤브 에세가이에르(30)와 라에드 자세르(35)로 캐나다 시민권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에세가이에르는 튀니지, 자세르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사람으로 알려졌지만 캐나다 경찰은 확인을 거부했다. 이들은 뉴욕과 토론토를 오가는 캐나다 국영철도 ‘비아레일’을 탈선시키려는 계획을 꾸몄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세가이에르는 2008년부터 몬트리올 셔브룩대학에서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이슬람 신앙 증언이 적힌 검은색 깃발 사진이 떠 있었다.

캐나다 연방경찰 제임스 말리지아 치안감은 “이들은 알카에다 이란 지부로부터 (테러)지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발 당시 테러를 모의하는 단계여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엔 이란대표부의 알리레자 미르유세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언급된 테러 조직은 현재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4-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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