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유니스 AF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밖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있다.
칸유니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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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의료단지에 공습을 가해 최소 언론인 5명을 포함한 19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세르 병원 측은 피해자들이 칸 유니스에 위치한 병원 4층에서 공습을 당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영통신 ‘와파’(WAFA)는 구조대원들도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AP의 프리랜서 기자인 ‘마리암 다가’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도 “자사 프리랜서 기자 1명이 숨졌고, 또 다른 프리랜서 사진기자가 다쳤다”고 전했다. 아랍권 최대 방송사 알자지라도 “자사 카메라맨이 이번 공격으로 숨진 기자들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응급구조대와 민방위 인력이 현장에 달려온 뒤 두 번째 공격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이 참혹한 사건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 방송사 알가드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공격을 받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는 두 번째 공격 당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성명을 통해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 인근에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성명에서 이스라엘군(IDF)은 “무관한 민간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언론인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IDF는 병력의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무관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192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외신 취재진의 가자지구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현지의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서방 매체에 고용돼 활동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지 언론인이 하마스 등에 연루됐다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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