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경찰 “9세 아이 총격 사망은 폭력조직에 의한 계획범죄”

시카고 경찰 “9세 아이 총격 사망은 폭력조직에 의한 계획범죄”

입력 2015-11-06 11:21
수정 2015-1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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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이 아버지 라이벌 폭력조직과 관련…거리로 유인돼 살해돼

미국 시카고의 대낮 주택가에서 총에 맞아 9세 어린이가 사망한 사건은 폭력조직 간 다툼으로 벌어진 계획범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수개월에 걸친 두 폭력 조직 간 복수극의 일부”라며 “사망한 아이의 아버지가 한쪽 조직과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타이숀 리는 총격의 목표물이었고 사건 장소로 유인돼 살해당했다”며 아이가 우연한 희생자가 아니었다는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두 조직이 어디인지, 조직원들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며 “누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밝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숀의 아버지인 피에르 스토크스는 그러나 “누구도 나를 해치려 할 이유가 없다”며 “설령 있다 해도 충분히 나를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므로 아들을 해칠 필요가 없었다”고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께 시카고 남부 그레샴 지구 주택가 골목에서 타이숀 리가 머리와 등에 여러 차례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이는 사촌과 함께 할머니 집으로 걸어가다가 변을 당했다.

뉴욕타임스는 폭력 범죄에 익숙한 시카고라지만 대낮 길거리에서 어린 아이가 총에 맞은 일은 큰 충격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등이 모금하는 목격자 신고 사례금은 3만 5천 달러(약 3천900만 원)로 늘어났다.

폭력범죄 반대 운동을 벌이는 한 교회 목사는 “바로 우리 뒤에서 아기가 처형당했다”고 분개하며 “살인자가 자유롭게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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