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직자 불륜 막으려고 ‘여비서 금지’

인니, 공직자 불륜 막으려고 ‘여비서 금지’

입력 2013-07-14 00:00
수정 2013-07-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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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의 고론탈로주 주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의 불륜을 막기 위해 여비서를 모두 남자로 바꾸는 조처를 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외신은 14일 고론탈로주 루슬리 하비비 주지사가 최근 공무원 혼외정사 사건이 잇따르자 고위 공직자들의 여비서를 모두 남자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하비비 주지사는 AFP 통신에 “많은 고위 공직자가 여비서들과의 불륜 문제에 연루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서를 남성이나 더는 매력이 없는 나이 많은 여성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륜을 저지르는) 공직자들은 아내보다 애인을 더 잘 챙긴다”며 “공무 출장에서 돌아올 때 아내에게는 아무 선물도 안 주면서 애인에게는 향수나 유명상표 핸드백 등을 선물한다”고 지적했다.

여비서 채용 금지 조치가 적용되는 공직자는 여비서를 두고 있는 고론탈로 주정부 내 부서장급 이상 공직자 50여 명이다.

하비비 주지사는 이 조치는 따르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는 도덕적인 조치이지만 공직자들이 이 지시에 따라 신속히 남자 비서를 채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론탈로 주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공무원들의 불륜 문제를 줄이기 위해 3천200여 공무원의 월급을 아내들의 은행계좌로 직접 입금하도록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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