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일본 언론 인용 보도…”亞 정세에 긴장감”
중국군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중국 대하망(大河網)이 18일 일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오는 23~25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중국군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전례 없이 큰 규모로 훈련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파넬 미군 태평양함대 정보참모실 차장도 중국의 이런 훈련을 예상하면서 “중국이 전격전을 통해 신속하게 센카쿠를 점령하는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해군은 이미 사거리 3천㎞를 넘는 ‘DF-21형’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했다”며 “이는 미국의 제7함대와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들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넬 차장은 지난 2월에도 중국이 군사작전 ‘2013 행동계획’에 따라 단기간에 일본 자위대를 격파하고 센카쿠를 탈취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전쟁준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하망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아시아지역에서 주권 분쟁을 둘러싼 정세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점점 자신감을 얻어가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해사국(中國海事局)은 중국군이 18일부터 24일까지 황하이(黃海) 차오롄(朝連)섬 부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인다면서 선박들의 훈련 해역 접근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군의 동중국해 군사훈련에 대한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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