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게 빠를 것 같은데”…시내 도로서 장난감 자동차 운전한 남성 최후

“걷는 게 빠를 것 같은데”…시내 도로서 장난감 자동차 운전한 남성 최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9-10 16:11
수정 2025-09-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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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남성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캐나다 남성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캐나다의 한 남성이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8일(현지시간) CBC, CTV뉴스 등 캐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는 남성이 등장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당시 사진에는 한 남성이 선글라스를 쓰고 도로에서 아동용 분홍색 장난감을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차가 그를 세우고 수갑을 채우자 이 모습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BC는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여성은 “운전자가 시속 3마일(약 4.8㎞) 정도로 운전하고 있었다”며 경찰의 대응에 의아해했다.

프린스 조지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 측은 “다른 운전자들이 장난감 자동차 운전자를 피해서 지나가야 했고, 또한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혼잡한 도로 위에 장난감 자동차가 나타날 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난감 자동차 운전자도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단속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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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남성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캐나다 남성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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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한 남성(왼쪽)이 경찰에 의해 적발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한 남성(왼쪽)이 경찰에 의해 적발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또한 경찰은 법률상 크기나 속도와 상관없이 ‘근력 외의 어떤 힘으로든 움직이는 모든 운송 수단’을 자동차로 정의하며 운전면허와 보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난감 자동차 운전자도 교통 법규 위반으로 적발되거나 벌금을 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속 결과 장난감 자동차 운전자는 면허 정지 상태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무면허 운전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또 운전자가 술에 취한 걸로 의심돼 음주 측정을 두 차례 진행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CBC에 따르면 해당 운전자는 친구의 자녀 장난감 자동차를 빌려 타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운전자는 자신이 법을 어겼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게 90일 운전 금지 처분을 내렸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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