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더한 ‘사회기여’… 114개 동아리, 캠퍼스 넘어 서울 밝혔다

재능에 더한 ‘사회기여’… 114개 동아리, 캠퍼스 넘어 서울 밝혔다

임태환 기자
임태환 기자
입력 2025-09-05 01:27
수정 2025-09-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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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학 동아리 사회기여 지원

월남전 참전 유공자 사진 전시회
AI 활용한 지역상권 홍보 등 활동
市 “우수사례 공유 등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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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이화여대 동아리 ‘포토트레이스’가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이화여대 동아리 ‘포토트레이스’가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캠퍼스를 벗어난 대학생들이 지역 주민 곁으로 한발 다가섰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서면서 취미와 친목 중심이던 동아리 활동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청년들은 지역 곳곳에서 전공과 재능을 살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조금씩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는 서울 소재 대학교 소속 동아리 114개가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활동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아리 지원에 사회기여 활동을 더한 새로운 모델이다. 기존의 단순한 활동비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3~4월 진행한 참여 동아리 모집 공모에 총 228개가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175개 동아리를 선정했다. 이들 동아리엔 최대 200만원(연합 동아리는 최대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아직 활동비 지원 절차 등을 밟는 곳이 있어 이달 기준 활동하는 곳은 175개 중 114개 동아리”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문화와 복지, 체육과 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야별로는 문화 예술 동아리가 6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 42개, 체육 15개, 건강 10개 등 순이다. 학술과 창업, 마케팅 등 기타 분야는 24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들 동아리의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한 청년들은 스스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화여대 동아리 ‘포토트레이스’는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와 주기적으로 만나 사진을 찍고 인생 이야기를 듣는 ‘민들레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전시회를 열고 어르신을 초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한양대 동아리 ‘고전음악회’가 지난 7월 청계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한양대 동아리 ‘고전음악회’가 지난 7월 청계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양대 동아리 ‘고전음악회’는 지난 7월 청계천과 지난달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고 문화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딩동딩동 실로폰 음악교실’ 등의 활동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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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배화여대 동아리 ‘다울’과 ‘더푸드랩’이 지난달 15일 모여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명진들꽃사랑마을에 전달할 디저트 세트를 만든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배화여대 동아리 ‘다울’과 ‘더푸드랩’이 지난달 15일 모여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명진들꽃사랑마을에 전달할 디저트 세트를 만든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배화여대 동아리 ‘다울’과 ‘더푸드랩’은 각각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협업을 해 공동으로 사회기여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디저트 세트를 만든 후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명진들꽃사랑마을’에 전달해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활동 보고서와 중간 및 최종 점검을 거쳐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동아리와 공유하고 활동 인증서와 시장 표창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 동아리 지원은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 아니다. 청년들이 사회와 만나는 첫걸음이자 스스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기회의 장”이라며 “청년의 재능이 시민의 삶에 닿을 때 도시 전체가 더 따뜻해진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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