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의 ‘민생’과 내 ‘복지 서울’ 일맥상통”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중국적 문제와 관련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두바이의 전통시장 수크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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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더기를 최소화하는 여러 제도를 강구하면서 제도를 추진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병역 면탈이나 재산 도피 등의 부작용은 별도의 법적 제도로 막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국장 한 명을 외국인으로 임명할까 상당히 고민한 적도 있었다”면서 “김종훈씨 만이 아니라 외국의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한국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재외동포가 비공식적인 집계로는 700만명에 달한다고 소개하며 “이들을 활용하지 못하면 안 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는 전반적인 이중국적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일 뿐이며, 김종훈 내정자 이슈 하나에 대해 ‘가부’의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복지 부문에서 자신의 정책 목표와 새로 들어설 박근혜 정부와의 공통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이 새 정부의 중요한 목표로 내세운 민생 안정은 내가 생각하고 추진해 온 정책의 범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더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복지 시장’, ‘복지 서울’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은 복지 예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취임 이후 24%에서 30%까지 늘었다며 “(박근혜 정부와) 함께 가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의 막대한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채무 감축액이 1조2천억원 정도로 일단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장기적으로 계속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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