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노믹스 말고 근혜노믹스” 바꾸라한 박前대통령

“초이노믹스 말고 근혜노믹스” 바꾸라한 박前대통령

한세원 기자
입력 2017-04-07 11:40
수정 2017-04-07 11: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근혜 전대통령
박근혜 전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7월 최경환 의원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만들어진 신조어 ‘초이(Choi)노믹스’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단독 입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 중 2014년 9월 9일자 메모에는 이러한 박 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담겨 있다. 대통령 말씀을 뜻하는 ‘VIP’가 상단에 적힌 해당 페이지는 “Choinomics → 근혜노믹스 or(또는) 창조노믹스”가 적혀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논의 주제들을 안 전 수석과 정리해 보는 대화를 나눈 뒤, “초이노믹스 대신 근혜노믹스나 창조노믹스라는 용어가 쓰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인 자신이 아니라 최 의원의 경제정책이 부각되는 분위기를 참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대통령의 ‘뜻’은 최 의원에게도 전달됐던 것으로 보인다. 1개월 후 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초이노믹스의 실체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언론에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면서 “근혜노믹스가 맞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