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전남 경선자들 “탈락후보 붙잡자”

민주 광주·전남 경선자들 “탈락후보 붙잡자”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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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탈락자 선거인 표심 변수..’역선택’ 전략도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마음을 사로잡자.”

민주통합당 광주ㆍ전남 경선후보자들이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과의 연대를 위한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이 탈락 전 모집한 선거인단의 표심이 다음 주 초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에서 판세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광주ㆍ전남 현역 의원들의 조직 향배가 경선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상당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모집한 선거인단 규모가 ‘메가톤급’이기 때문이다.

광주는 후보마다 다르지만 2천-3천명에서 1만명 가량의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를 통과한 광주 모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6일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지지한 선거인단의 향배가 중요하다”며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와 적을 쌓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모 예비후보는 “경선후보자가 발표된 5일 저녁 모 후보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다음 주까지 탈락한 후보들과 접촉해 지지를 당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역의원이 경선에 통과해 1대1구도가 형성된 일부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현역 대 반(反) 현역의원’ 구도가 형성되는 조짐이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으로부터 그동안 정치적으로 소외된 정치인과 앞으로 지역 정치구도에서 현역 의원을 견제하려는 조직들의 물밑 움직임도 포착돼 경선결과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남ㆍ완도ㆍ진도 선거구 윤재갑 예비후보는 경선에 진출한 박광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컷오프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국민경선에 참여하는 후보 중 상대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2년 후 자치단체장 선거 등을 감안한 선거인단 ‘빅딜’ 가능성도 점쳐진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가 2년 후 시장·군수 후보 공천을 약속받고 특정 후보를 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8부 능선까지 오른 경선 후보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가 치러지는 다음 주 초까지 ‘막후정치’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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