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추모 현장 찾은 시민들…“포스트잇도 스스로, 주변 정리도 깔끔”

강남역 추모 현장 찾은 시민들…“포스트잇도 스스로, 주변 정리도 깔끔”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21 21:26
수정 2016-05-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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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추모 현장을 찾은 시민들. 사진=서울신문
강남역 추모 현장을 찾은 시민들. 사진=서울신문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상가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 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시민 400여명이 모였다. 추모행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은 하얀 국화를 들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현장 주변을 침묵한 채 1시간 30분가량 행진했다.

지난 17일 오전 1시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A씨(23·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추모 행진을 진행하고 사고 현장 앞에서 약 5분 간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진은 사건 이후 개설된 ‘강남역 추모집회’라는 인터넷 카페에서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흰색 A4용지에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더 이상 혼자 숨어서 울지 않겠다’ 등의 문구를 써 들고 행진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문구를 적은 하얀색 우의를 입기도 했다.

한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추모 현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 온 추모 글귀를 적은 포스트잇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참가자들 스스로 떨어진 포스트잇을 줍는 등 주변 정리에도 힘써 추모 현장은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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