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오리농장 발생 AI, 고병원성 H5N6형 확진…농가 초비상

음성 오리농장 발생 AI, 고병원성 H5N6형 확진…농가 초비상

입력 2016-11-18 09:23
수정 2016-11-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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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익산 야생조류 분변, 해남 AI 감염 농장 유형과 동일

충북도는 18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농가의 육용 오리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H5N6형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유형이다.

지난 15일 의심 신고를 한 전남 해남의 한 산란계 농장도 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서 닭 4만200마리를 살처분해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충북에서는 고병원성 AI가 퍼졌던 2014년 1∼4월 109개 농가 180만9천마리, 2015년 2∼3월 42개 농가 70만9천마리를 살처분한 악몽이 있어 음성은 물론 인근 진천과 증평 등 가금류 농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 농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 밤 늦게 이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이 농가는 지난 16일 1만여 마리의 오리 가운데 2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했다.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전날까지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지역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 데 이어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지역에 차량 출입을 통제할 이동통제초소를 7곳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거점소독소도 음성 2곳, 진천 4곳에 설치한 데 이어 음성 지역에 8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반경 10㎞ 이내 가금류 입식·반출도 금지했다.

도는 신고 농장을 중심으로 3㎞ 내 32개 오리 사육 농가에 대한 시료 채취를 전날 마무리한 데 이어 18일 반경 10㎞ 이내 52개 오리 농장을 대상으로 한 시료 채취에 착수했다.

음성 맹동면 농가를 제외하고는 AI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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