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트라우마에… 끝내 돌아오지 못한 34세 소방관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에… 끝내 돌아오지 못한 34세 소방관

강남주 기자
입력 2025-08-21 00:45
수정 2025-08-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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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열흘 만… 타살 혐의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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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출동 후유증…실종 소방관 숨진채 발견
‘이태원 참사’ 출동 후유증…실종 소방관 숨진채 발견 이태원 참사 현장 지원 이후 우울증을 앓던 30대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경기도 시흥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인천 소재 소방서 소속 A씨(30)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A씨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같은 해 11월과 12월 4회에 걸친 우울증·불안 검사에서 수면 질 저하 등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시흥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교각 아래의 모습. 2025.8.20 뉴스1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소방관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제1외곽순환도로 교각 밑에서 인천의 한 소방서 소속 A(34)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장소는 최초 실종 지점으로 지목됐던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요금소에서 약 8㎞ 떨어진 곳이다. A씨는 지난 10일 가족과 지인에게 “미안하다”는 짦은 메모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마지막 행적은 같은 날 오전 2시 30분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킨 장면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실종 직후 수색견과 구조견, 기동대 등을 투입해 전방위 수색을 벌여왔다.

A씨는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돼 심리적 충격을 받은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왔다. 그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를 검은색 구역으로 옮기는 일이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모든 일이 꿈이었으면 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2025-08-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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