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할래?” “애기야 이리 와” 제주·관악서 또 초등생 유인 시도

“알바할래?” “애기야 이리 와” 제주·관악서 또 초등생 유인 시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9-10 10:49
수정 2025-09-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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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30대男, 초등 여아에 “알바할래?” 유인
서울 관악구선 60대男이 초등 여아 팔 낚아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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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홍은초)에서 교통안전지킴이 뒤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지난 1일 이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인근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반영윤 기자
5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홍은초)에서 교통안전지킴이 뒤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지난 1일 이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인근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반영윤 기자


최근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라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9일 하루동안 제주와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하려던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170m 떨어진 도로변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접근해 “알바할래?” 등의 말로 유인해 자신의 차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이 거부하며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하자 A씨는 도주했다. B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회사원으로, 추행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도 이날 미성년자 약취미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C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씨는 전날 오후 3시쯤 관악구의 한 길가에서 학원으로 가던 초등학생 D양에게 접근해 “애기야 이리 와”라고 말하며 손을 낚아채려 한 혐의를 받는다.

D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C씨는 “평소 아이들을 보면 발레를 하라는 말을 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C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들에게 접근해 유괴하려 하다 붙잡혔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10대 고등학생이 귀가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끌고 가려 하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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