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황제주’의 굴욕…아모레퍼시픽, 시총 10위로 밀려나

옛 ‘황제주’의 굴욕…아모레퍼시픽, 시총 10위로 밀려나

입력 2015-09-04 16:29
수정 2015-09-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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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황제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아모레퍼시픽이 4일 시가총액 순위 10위로 밀려났다.

올들어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던 화장품주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기세가 한풀 꺾인 데 이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조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만3천500원(3.91%) 내린 33만2천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2일 세운 연중 고점(44만5천원)에 비하면 25.39%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도 전날 20조1천974억원에서 이날 19조4천82억원으로 7천892억원 줄며 시가총액 순위 7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황제주’로 명성을 날리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8일 주당 액면가를 5천원에서 10분의 1인 500원으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몸집을 줄이고 귀환한 이후 거래가 급증하며 시가총액 5위에 오르는 등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메르스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며 상승세가 꺾인 이후 좀처럼 종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내외 불안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상승 랠리를 이끈 제약과 화장품주가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으로 하락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인 입국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가 모멘텀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에서의 성장성이 단순히 면세점으로 그치지 않고 해외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시아 뷰티 기업으로서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어 본질적인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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