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무역 적자인데… 4분기 수출 더 캄캄하다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인데… 4분기 수출 더 캄캄하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10-05 22:06
수정 2022-10-06 0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전망 2년 반 만에 최저

원가 상승·환율 불안 악화일로
선박·반도체 수출만 개선 기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9월에도 3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2.10.3 연합뉴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9월에도 3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2.10.3 연합뉴스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4분기 수출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올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3분기(94.4)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분기(79) 이후 2년 반 만의 최저치다.

EBSI 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지수는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외 대다수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철강·비철금속제품(64.3), 기계류(71.8), 무선통신기기·부품(83.6) 등의 4분기 수출 경기 지수가 전 분기보다 후퇴했다. 연구원은 “가전과 전기전자 제품 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북미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수요 감소로 계약 물량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반적인 악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수출 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0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