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日 민주 대표로

울보, 日 민주 대표로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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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에다 前경제산업상, 마부치 꺾고 승리

야당으로 전락한 일본 민주당이 25일 가이에다 반리(63) 전 경제산업상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가이에다 전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후 당 소속 중의원 의원과 참의원을 대상으로 한 대표 선출 투표에서 90표를 얻어 54표에 그친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에게 승리했다.

6선 의원인 가이에다 전 경제산업상은 게이오대를 졸업한 경제평론가 출신으로, 1993년 중의원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뒤 민주당 정조회장 등을 거쳐 경제재정상과 경제산업상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다수파의 지원을 받으며 노다 요시히코, 마에하라 세이지와 대결을 벌였으나 경제산업상 재직시 흘린 눈물로 인해 유약한 이미지가 각인돼 결선투표에서 노다에게 패했다. 가이에다는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대처를 문제 삼으며 끈질기게 사퇴를 종용하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강력한 차기 총리로 꼽혔지만 “저렇게 유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원전사고와 경제침체에 허덕이는 일본을 이끌어갈 총리 자리를 맡기느냐.”는 여론이 비등해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당내에서는 당시 대표 경선에서 가이에다가 선출됐다면 오자와 전 대표의 탈당 등 당 분열이 일어나지 않고 내년 8월까지 중의원 해산을 늦춰 총선에서 참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2-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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