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천지창조’ 현금없이 못 본다

바티칸 ‘천지창조’ 현금없이 못 본다

입력 2013-01-05 00:00
수정 2013-01-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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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관광 카드결제 중단… 伊중앙銀 “돈세탁 방지차원”

현금이 없는 관광객은 세계 최대의 천장 벽화 ‘천지창조’로 유명한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을 구경할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돈세탁’ 등 금융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바티칸의 카드 결제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교황청의 돈세탁 방지 대책과 감독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달 바티칸 전자금융결제 서비스 업체인 도이체방크 이탈리아 지사의 업무 재인가 신청을 거부, 바티칸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결제 업무를 중단시켰다.

한 소식통은 “바티칸이 돈세탁 규제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금융 관련 법제와 감독 체계 등 법적 전제 조건을 갖추지 못해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카드 결제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바티칸에서 카드 결제가 중단되면서 교황청의 주 수입원인 기념품과 입장권 판매 등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은 2011년 한해 동안 관광객 500만명으로부터 9130만 유로(약 127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1-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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