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이웃 피해 없게 살던 집 헐어라” 생전 유언

리콴유 “이웃 피해 없게 살던 집 헐어라” 생전 유언

입력 2015-03-23 15:49
수정 2015-03-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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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생전에 미리 이웃 주민을 배려해 살던 집을 헐어버리라고 유언했다.

리 전 총리는 2011년 1월 현지 매체에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살던 집을 헐으라는 유언을 미리 남겨놓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자신의 집이 국가의 성지로 보존되면 이웃 주민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까 우려한 것이다.

리 전 총리는 당시 “인도 초대 총리 네루나 영국의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집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폐허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집이 남게 되면 주변 건물들을 높이 올릴 수 없게 된다”며 “내 집이 철거되면 도시계획이 바뀌어 건물들이 더 높아지게 되고 땅값 가치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전 총리의 발언은 당시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싱가포르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날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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