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인니 여성 2명 살해 영국인에 종신형

홍콩법원, 인니 여성 2명 살해 영국인에 종신형

입력 2016-11-09 10:25
수정 2016-11-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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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원이 2년 전 인도네시아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은행원 출신 영국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8일 영국인 루릭 저팅(31)에게 인도네시아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저팅은 2014년 10월 완차이(灣仔)에 있는 자신의 고급 아파트에서 마약을 복용한 상태로 인도네시아 여성(당시 23세)을 사흘 동안 고문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며칠 후 26세의 또다른 인도네시아 여성을 자택으로 유인해 흉기로 살해한 뒤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저팅이 그동안 의도적 살인이 아니라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뤄진 과실치사라고 주장했지만, 배심원은 만장일치로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저팅이 스마트폰으로 녹화한 고문 장면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마이클 스튜어트-무어 판사는 이번 사건이 가장 소름 끼치는 살인 사건 중 하나라며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선 끔찍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저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판결 후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고 언론이 전했다.

저팅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서 투자은행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 홍콩으로 옮겨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서 근무하다 2014년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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