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반전…혼수상태서 2년만에 깨어난 美 여성 “오빠가 범인”

영화같은 반전…혼수상태서 2년만에 깨어난 美 여성 “오빠가 범인”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7-19 16:52
수정 2022-07-19 17: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년간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완다 팔머. 미국 잭슨 카운티 보안관 홈페이지 캡처
2년간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완다 팔머. 미국 잭슨 카운티 보안관 홈페이지 캡처
“범인은…오, 오빠에요.”

영화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심각한 구타를 당해 혼수상태로 2년을 있다 깨어난 미국 여성이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의 오빠를 범인으로 지목했다고 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올해 51세인 완다 팔머는 2020년 6월 10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잭슨 카운티 자신의 트레일러 안에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구타당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보여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녀는 어머니가 사는 집 근처에 있는 트레일러에서 기거하고 있다가 변을 당했는데, 다른 결정적인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장기간 혼수상태에 빠져버려 경찰은 좀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거의 2년 동안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서 지내던 그녀는 지난달 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몇마디씩 겨우 내뱉던 완다에게 경찰은 사건 당시 상황을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는 자신이 트레일러에서 머리를 심하게 맞은 사실을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자신을 때린 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오빠인 다니엘(55)이라고 답했다. 또 그에 대해 ‘비열한 인간’이라고도 했다.



완다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주 오빠 다니엘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다니엘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요주의 인물이었고 사건 당일 자정 무렵 문제의 트레일러 문 앞에 서 있는 그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었다. 현재 그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첫 심리에 출석한 다니엘은 매우 공격적 성향을 보여 법정 보안 요원들이 그를 밖으로 끌어내기도 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