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인사업가 조카 권총강도에 피살

멕시코 한인사업가 조카 권총강도에 피살

입력 2013-12-23 00:00
수정 2013-12-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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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상업용 비닐봉지 생산공장을 하는 운영하는 한인 사업가의 조카가 총을 든 강도에게 살해됐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동북쪽 승용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멕시코주(州) 에카테펙에 있는 공장에 전날 오후 9시께 권총을 소지한 강도 1명이 침입해 공장 사장의 조카 이 모(32)씨를 쏴 숨지게 했다.

이 씨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이 씨와 사무실에 함께 있던 직원 2명은 괴한이 돈을 요구해 주머니에 있는 멕시코 돈 5천페소(40여만원)와 책상 서랍에 있는 페소화 등을 주며 해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복면을 하지 않은 채 얼굴이 노출된 괴한은 이들에게 “고개를 숙여라”고 한 뒤 이 씨의 머리를 겨냥해 권총을 발사했다.

직원들은 총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몸을 피해 화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3개가량의 탄피를 수거해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의 우발적인 범행과 표적 살해 등 두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공장 직원들은 실장 직급인 이 씨가 평소 행실이 발라 원한을 산 일은 없었다고 대사관 관계자에게 말했다.

대사관측은 주정부 경찰 당국에 전담반을 꾸려 조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한인들이 장사를 많이 하는 멕시코시티의 테피토시장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는 김 모(52)씨가 가게 앞에서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당시 김 씨가 가진 현금이 그대로 있는데다 머리에 정확하게 한 발을 명중된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가 아니라 표적살해된 것으로 짐작됐으나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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