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靑이 K재단 운영 맡았다 생각…안종범 통해 전달”

정현식 “靑이 K재단 운영 맡았다 생각…안종범 통해 전달”

입력 2017-02-07 14:24
수정 2017-02-07 14: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단 이사회는 껍데기…‘崔가 청와대 조종’ 생각도 들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자금유용 창구라는 의혹을 받는 K스포츠재단의 운영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7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K스포츠재단의 출자는 기업에서 했지만, 운영은 청와대가 맡고 있었다고 이해했느냐”는 강일원 주심 재판관의 질문에 “직접적인 업무지시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했지만, 광의로 보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뜻이나 지시라며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는 “(안 전 수석이) 전화 통화하면서 VIP(박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고 말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답변했다.

정 전 총장은 청와대가 운영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최씨가 말한 사항이 하루 이틀 시차를 두고 안 전 수석에게서 같은 말이 나오니까 청와대의 의중이 실린 것이라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운영 개입으로 K스포츠재단의 이사회는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전 총장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을 통해 여러 의사결정이 집행된 것이라면 이사회는 무엇을 했느냐”는 강 재판관의 질문에 “대단히 표현하기 부끄럽지만, 이사회는 껍데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씨가 청와대를 조종한 것으로 보였나, 아니면 (최씨가) 청와대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였나”는 서기석 재판관의 질문에는 “두 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