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사망한 신생아 부검 1차 소견 “육안 관찰로는 사인 특정 불가”

국과수, 사망한 신생아 부검 1차 소견 “육안 관찰로는 사인 특정 불가”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2-18 18:40
수정 2017-12-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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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차 부검 소견을 밝혔다. 국과수는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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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상황 브리핑
국과수 부검 상황 브리핑 양경무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이 18일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 앞에서 이대목동병원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 진행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2.18 연합뉴스
국과수는 1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서 “장염 등의 정밀한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검사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추가로 진행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양경무 법의조사과장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문제나 의무기록, 투약, 병원 내 처치, 원래 어떤 질병이 있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생아 4명 중 3명이 사망하기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를 살펴본 결과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면서 “배양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균종은 20일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람음성균 감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람음성균은 대장균, 수막염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이 포함돼 있으며 요로 감염, 복강 감염, 폐렴 등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10월 아이돌 가수 겸 배우 최시원씨 가족이 기르는 개에게 물린 뒤 패혈증으로 숨진 한일관 대표의 혈액에서 발견된 ‘녹농균’도 그람음성균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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