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실종’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한 40대男, ‘상상초월’ 정체

‘19년 전 실종’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한 40대男, ‘상상초월’ 정체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8-18 19:20
수정 2025-08-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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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대 넘어뜨리고 칼로 훼손…범인은 학과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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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한 사거리에 설치된 이윤희씨 등신대를 훼손하는 40대 남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전북 전주시 한 사거리에 설치된 이윤희씨 등신대를 훼손하는 40대 남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씨(당시 29세·수의대생)를 찾기 위해 가족이 세워 둔 등신대(사람의 크기와 같은 크기 사진)를 훼손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40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오후 8시 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이윤희씨의 등신대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희씨는 전북대 수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 5일 저녁 교수 및 학과 동료 40여명과 전주의 한 식당에서 종강 모임을 한 뒤 익일 새벽 2시 30분쯤 1.5㎞ 떨어진 원룸으로 귀가했으나 이후 실종됐다.

이에 이윤희씨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20년 가까이 온갖 노력을 다했으나 현재까지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전주지역 도로 등에 6개의 등신대를 설치했다.

이들 등신대 중 일부는 이윤희씨와 같은 학과 출신인 A씨 집 근처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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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한 사거리에 설치된 이윤희씨 등신대를 훼손하는 40대 남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전북 전주시 한 사거리에 설치된 이윤희씨 등신대를 훼손하는 40대 남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앞서 A씨는 스토킹 처벌법으로 이윤희씨의 가족 등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희씨의 가족은 경찰이 가족들에게 제공한 딸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는 복제본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원본의 행방 등 전반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실종 이후 딸 집에 들어가 3시간가량 컴퓨터를 사용한 지인을 상대로 경찰이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현직 수사 책임자와 전직 전북경찰청장을 증거인멸 및 직무 유기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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