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를 국가대표로 선발한 미국, 그리고 나이키의 메시지

성전환자를 국가대표로 선발한 미국, 그리고 나이키의 메시지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8-09 17:48
수정 2016-08-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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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최초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를 기용해 TV 광고를 만들면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나이키는 미국 국가대표에 발탁된 최초의 트랜스젠더 육상선수 크리스 모저와 함께 광고를 제작,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국의 올림픽 중계 황금 시간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모저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성정체성에 따라 남성으로 전환 수술을 받았다.

모저는 달리기와 사이클을 접목한 경기인 ‘듀애슬론’의 국가대표에 두 차례 선발됐다. 최근 선발 경기에서 그는 완주한 233명의 선수 중 상위 16%에 해당하는 37등을 기록했다. 그가 속해 있는 35~39세 연령그룹 안에서는 5등에 해당하는 순위다.

나이키의 언론 발표를 통해 모저는 트랜스젠더 국가대표 운동선수로써의 개인적 소회를 풀어놓았다.

그는 “약 6년 전 성전환 과정을 시작한 이래로 나는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정신을 품고 살았다. 내가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저 실천했을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로 내가 거두어 온 성공은 세상에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스스로를 가로막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두지 않은 채 도전하면서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으며, 더 나아가 스포츠계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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